200810 PM 09:18할머니 댁엘 왔다. 졸리다.《파인 다이닝》 읽고 있다. 최은영, 황시운, 윤이형, 이은선, 김이환, 노희준, 서유미 작가님들의 테마소설집.한때는 하느님이 너무 멀리 계시다는 생각을 했지. 그런데 수영아, 이제는 사람들이 하느님보다도 더 멀리 있는 것 같아. (30p, 선택)너무 많은 세상을 미오를 통해 배웠고, 너무 많은 꿈을 미오를 보며 꾸었다. 그게 문제였다. 승혜는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그런 이유로 사랑하는 일을 그만두기에는, 두 사람이 힘을 합쳐 쌓아 올린 슬프고 기쁘고 벅차고 험난했던 일상의 조각들이, 생생한 감정들이, 감각들이, 너무 많았다. (94p, 승혜와 미오)그런 과시가, 과잉이 필요할 때가 있다. (…) 그렇게 무리하게 소리를 높여 박수를 치고..